[스타서울TV] 가슴성형, 자연주의를 입다 4656


자연주의(naturalism)는 철학적인 바탕에서 싹튼 개념으로 본래 실재론에 뿌리를 두고 있어 사실주의(realism)와도 혼동되는 예술적 사조를 말한다. 즉 실존하는 모든 현상이나 사물을 과학적, 객관적인 견지를 통해 해석함을 뜻하는 용어다.


하지만 오늘날의 자연주의는 보다 좁은 의미로 산업화에 반하는 생태환경적인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산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환경을 보호유지하며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로 고착되고 있는 것.


과학의 발달이 이룩한 많은 업적 중에서 의료기술 분야는 자연주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나 성형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인공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이다. 성형으로 하여금 자연주의를 품는다는 것은 성형이 지향하는 바와 이율배반적인 가치를 띠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는 결합이자 일종의 혁신이다. 성형과 자연주의의 만남, 나아가 자연주의적인 성형을 지향하는 터치유성형외과 신우진 원장을 통해 그 의미를 들여다봤다. 


▲우리 몸의 균형, 거부감을 덜다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은 변화한다. 과거에는 얼굴의 아름다움을 우선함에 따라 미용성형은 이목구비에 국한돼 왔다. 그러나 '웰빙'이라는 개념이 사회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부터 건강을 중시하는 가운데 더불어 미의 영역이 전체적인 몸의 균형까지 넓어지게 된 것이다. 


몸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는 신체적인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외형적인 이미지도 중요하다. 남성은 넓은 어깨와 근육질의 몸매를, 여성은 곡선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지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우진 원장 역시 2000년대 초반, 성형외과 전문의로 개원하면서 가장 먼저 시대적인 흐름을 읽으려 노력한 결과 바디성형에 집중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의 바디성형은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확대술이나 지방흡입술이 보편적이었는데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방이식술이 선호되는 추세로 그 바탕에는 신 원장과 같은 이들의 노력이 있어온 것. 


가슴지방이식이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하나는 환자분들이 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 한가지는 가슴확대와 더불어 몸매교정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특히 허벅지나 복부의 지방을 채취해 가슴 볼륨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효과는 바로 '자연스러움'일 겁니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의 흐름은 줄기세포와의 접목으로 한 발짝 진화하는 중이다. 가슴지방이식의 성공여부는 생착률에 달려있는데 흡입된 지방에서 효소공정을 거쳐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필요한 부위에 일정량을 이식하는 줄기세포 가슴지방이식은 높은 생착률로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이 아닌 자신의 몸에 있는 지방 혹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처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성형의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얼굴이나 몸도 자연스러울 때에 비로소 보다 아름다운 것이 되기 때문이죠.




▲재료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범람하는 인터넷 정보에 의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무분별한 광고는 늘어나고, 소비자 역시 단편적인 정보들에 휩쓸려 저렴한 수가나 최신장비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신우진 원장은 정작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제 아무리 값비싼 칼을 가졌다 하더라도 무조건 좋은 요리가 나오는 건 아니에요. 칼의 성능도 물론 주의 깊게 살펴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요리를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병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술한 후에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가능한 곳인지 그럴만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의사의 임상경험과 실력은 믿을 만한 것인지를 다각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의사 개인의 실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환자와 의료진의 '거리'다. 정보는 의사에게 편중돼 있고 의사로서는 타인인 환자의 고통이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없어 그로 인한 괴리가 올 수 있다. 어긋난 이해로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한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환자분들이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을 택하기까지는 단순히 비용만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를 의사에게 믿고 의탁하는 겁니다.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결정하는 거죠. 그만큼 어렵게 선택을 했다는 것에 의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려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환자분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려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에서 오는 최대의 보람은 바로 환자의 기쁨과 행복일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나 환자를 묻는 질문에 신우진 원장은 작은 가슴사이즈 때문에 여성으로서의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살아온 20대의 환자였는데 무리가 될 수 있는 수준의 확대수술을 원했었어요. 본래 가진 체형 자체가 아담한 편이라 과도한 변화는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가슴지방이식을 권했습니다라며 다행히도 아주 흡족한 결과를 얻어서 결혼 후에도 찾아왔었는데 그 때 원장님 말씀을 듣길 잘했다고 거듭 고마워하는 모습이 가슴 깊이 남아있어요라고 회상했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자연주의' 

수술대 위에서는 냉철한 판단을 실행에 옮기는 의사지만 개인 시간을 보낼 때는 긴장을 늦추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긴다는 그의 취미는 자전거 라이딩이라고 한다. 퇴근길에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둔 자전거를 꺼내 도심 속 한가로운 강가에서 바람이나 물소리를 귀에 담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곤 한다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그의 정돈된 멘트에는 의료인의 전문성이 물씬 풍겨 나왔지만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는 절로 '자연주의'와 맥이 닿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의사이지만 과도한 변화는 좋아하지 않는 점과 스스로의 삶에서도 담백한 '자연스러움'을 실천하는 점이 그러했다.


성형은 변화를 위한 수단이지만 저는 과도한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성형에 중독된 사람들을 나중에 보면 비슷한 외모인 경우가 많은데 완전 개조하듯이 탈바꿈해서 그런 것이죠. 그래서 '적당한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환자 스스로가 바꾸고 싶은 부위를 자신과 어울리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바꾸도록 돕는 것이 제 소명이자 철학이기도 합니다. 


터치유의 터치(Touch)는 '닿다, 접촉하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다, 감동을 주다'는 뜻도 숨어있다.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자연스러운 가치를 실천하는 자연주의자 신우진 원장의 진료실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깊게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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