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입고 거울 앞에서 고민에 빠진 영자씨. 결혼도 하고 초등학생 아이도 있지만 그녀는 십 년 째 똑같은 몸무게 똑같은 S사이 즈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그녀도 세월은 비켜갈 수 없는가 보다. 작년에 큰맘 먹고 산 프리미엄진... 입고 나가 면 모두가 “애엄마 맞냐”며 감탄을 자아내던 청바지였는데….

올해는 어쩐지 영 태가 나지 않는다. 살이 찐 건 아니지만 문제는 바로 뒤태였다. 어느새 옆구리 뒤쪽으로 잡히는 러브핸들과 아래로 처진 엉덩이 허벅지 위쪽이 튀어 나와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것.

평소 살 안찌는 체질만 믿고 방심한 게 잘못이었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 한번 오른 군살은 밥을 굶는다고 해서 운동을 한다고 해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데. 워킹맘이라 운동할 시간은 없고 다이어트 할 엄두는 안 나고 그렇다고 지방흡입은 수술이라 무섭고.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 전문의 신우진 원장(강남터치유성형외과)은 “여성의 허벅지나 아랫배, 러브핸들과 같이 운동저항성 지방이 많은 부위는 지방이 쌓이기만 할 뿐 쉽게 빠지지가 않는다”며 “운동저항성 지방이 많은 부위는 혈액공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떨어져 있어 운동을 하면 혈액이 근육에 몰리면서 오히려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지방분해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럴 때 한번 고려해 볼 만한 것이 바로 미니지방흡입술이다.

미니지방흡입은 부분지방흡입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일반지방흡입보다 시간이 짧고 간단하며 지방이 많이 쌓인 부분만 제거하기 때문에 옆구리살, 허벅지 바깥쪽의 주먹살, 늘어진 팔뚝 등 부분 비만에 효과적인 시술이며 부분 마취로 수술 부담감이 적고, 회복시간이 짧은 편이라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수가 줄어든 이후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이다. 만약 지방흡입 후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았다 할지라도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지방흡입 후 헐렁한 피부를 탱탱하게 해주고, 몸매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므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식이요법은 지방세포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예방해 줄 것이다.

영자씨의 경우처럼 자신의 외모 중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생겨나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도, 평소 칼을 대는 것이 두렵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포기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쁘띠성형’이 등장하면서부터 현대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

쁘띠성형이란 일반적인 수술과는 달리 칼을 사용하지 않고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성형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시술법이다. 쁘띠성형은 주사로 이루어지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취나 입원 등의 절차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시술이면서도 성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신 원장은 “최근에는 보톡스의 단점인 지속력을 보완하기 위해 갖가지 연구와 시도가 계속되어지고 있는데 그 중 고톡스는 보톡스와 고주파를 접목시킨 시술방법으로, 보톡스의 지속시간과 효과를 한층 상승시킨 시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톡스는 종아리축소, 이마나 미간, 팔자 주름 등에도 도움이 되고 기존의 시술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콤플렉스를 그저 영원한 콤플렉스로 남겨두는 시절은 이제 끝났다. 현대화가 가속될수록 아름답고 젊은 외모는 또 하나의 능력이 되고 있다. 이제는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간편 시술로 몸도 마음도 가볍게 예뻐지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